보은맛집 김천식당에서 순대전골 대신 닭갈비 포장

보은 김천식당은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보은 먹자골목 안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다. 순대전골로 유명한 보은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지인보다 외지인들에게 더 유명한 곳이다. 나름 역사가 깊은 곳이다. 오늘은 유명한 순대전골 대신 닭갈비를 포장해왔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은 편이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포장해와서 먹는다. 

김천식당

메뉴판

입구에는 큼지막하게 순대 음식 사진과 메뉴판이 보인다. 사진에는 보이진 않지만 신발장 대신 신발 락커가 있어서 간혹 신발이 분실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포장하는 곳' 이라고 쓰여있는 팻말 옆 주방 창문(?)에서 사장님께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바로 가능하다. 사장님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는 호출벨을 누르면 된다. 나는 포장을 하러 와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모두 좌식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었다. 

예전 포스팅에서 리뷰했던 800도씨 원형전골팬에 닭갈비를 올렸다. 사진에는 보이진 않지만 마가린 3조각 정도가 들어가 있다. 이게 맛의 비법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기름진 고소함이 더해지는 듯하다. 일단 양배추와 당근 양파 채소가 숨이 죽고 물이 생기면 중 약불에서 닭갈비를 천천히 골고루 익혀준다. 열전도율이 좋은 무쇠 팬이라 닭갈비 익히는데 제격인 듯하다.

 

닭다리살로만 되어 있어서 퍽퍽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고 살코기가 꽤나 큼직한 편이다. 양념은 누구나 아는 닭갈비 맛인데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는다. 청양고추를 개인 취향껏 넣어서 맵기를 조절해서 먹으면 더 좋겠다. 맛은 보통의 닭갈비 맛이지만 여기에 그냥 참기름, 김가루 없이 밥만 볶아도 맛있는 양념이다. 평범한 듯 하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보은 김천식당 닭갈비. 가성비가 좋아서 캠핑 갈 때도 포장해 가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