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 핑계로 미루었던 애들 안과검진을 올해 초 1월 동네 안과에서 처음 하게 되었다.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둘 다 소아 약시라는 것이다. 일명 짝눈. 소아 약시? 부동시? 가림 치료?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충격이었다. 첫째가 9살, 둘째는 7살이 되는 해였다. 영유아 검진에서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아이들도 불편함을 표현한 적도 없었다. 엄마가 미리 체크해줘야 되는 부분이었는데 후회해봐야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걱정보다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였다.
1. 소아 약시 진단
주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진과 진단을 받기를 추천한다. 숫자 표만 읽는 영유아 검진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안과에서는 굴절검사를 통해 근시, 원시, 난시를 확인할 수 있어서 소아 약시를 일찍 발견할 수도 있다. 숫자를 모른다면 그림으로 검사할 수 있는데 숫자를 알면 더 좋다. 키는 스무 살 때까지 계속 성장하기에 시력도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다. 놀랍게도 만 8~9세 정도에 시력이 거의 대부분 완성된다고 한다. 그만큼 조기검진과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2. 약시 치료방법과 과정
동네 안과에서 의뢰서를 써줘서 소아 약시 전문 최미영 교수님이 계시는 충북대를 예약하고 갔다. 치료방법은 역시 가림 치료와 안경처방이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 오진이길 바랬으나 역시 양쪽 시력이 시력표 두줄 이상 차이가 났다.
첫째는 이미 9살이라 늦었지만 가림 치료 없이 안경을 열심히 써보자고 하셨다. 둘째는 이제 막차를 탄 거라고 하셨다. 눈에 산동제를 넣고 조절마비 굴절검사를 하고 시력을 다시 체크해 거기에 맞는 안경 처방전과 가림 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하루 4시간씩 잘 보이는 눈을 가려서 시력이 낮은 눈을 더 많이 사용하게끔 해 시력발달을 시켜야 한다고 하셨다. 잘 보이는 한쪽 눈 때문에 다른 눈이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아이도 잘 보이는 한쪽 눈 때문에 불편함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가림 치료 4시간 3개월 후 현재 시력이 올라가서 2시간으로 줄인 상태이고 3개월 뒤 검진 예약을 해 둔 상태이다. 그 과정은 병원을 다녀와서 다시 한번 포스팅해야겠다.
3. 결론
오복 중에 하나인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늘 소홀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꼭 안과로 정기검진을 다니길 권한다. 영유아 검진하니까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안과의 굴절검사는 꼭 필요하다.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영유아 검진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소아 약시는 치료방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료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 치료시기를 놓치면 이미 시력발달은 끝나 있어서 더 이상 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없는 일이 없을 수 있다. 안경을 쓰는 게 처음엔 속상하고 엄마로서 챙겨주지 못했음에 미안하고 자책하기도 했지만 안경을 써서라도 잘 보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끝까지 해주고 싶다. 안경을 쓰고도 시력이 안 나오는 게 더 문제이기 때문이다. 소아 약시 카페도 가입해 여러 가지 정보, 희망, 그리고 위안을 얻기도 한다. 10살이 넘어서도 시력이 좋아졌다는 아이도 있다. 반대로 좋아져서 방심해 다시 시력이 떨어진 케이스도 종종 봤다. 시작했다면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체크해 주고 주기적으로 검진하여 가족들의 눈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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