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추천받은 대산보리밥집을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줄 서서 먹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한 번쯤은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았어요. 오늘은 기왕 마음먹고 왔으니 기다렸다가 먹고 가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부러 11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인원이 굉장히 많았어요.
청 주 대 산 보 리 밥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로 69번 길 43-23
(네비검색 죽림동 62-1로 하면 찾기 수월해요.)
문의전화 0507-1342-7017
영업시간 10:5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정기휴무 매주 수, 목
주차장 넓음
사람이 많다는 얘기는 듣고 갔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제가 11시 20분쯤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바깥 대기석뿐만 아니라 가게 안쪽에도 이미 대기자들이 많았습니다. 식당에도 오픈런이 있군요.
우선 메뉴를 선택 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었어요. 저희는 기본 청국장보리밥 2인 주문했고 서비스로 고등어구이를 선택했습니다. 피자도 선택할 수 있어 아이들과 같이 오시는 분들은 좋을 것 같아요. 곁들임 메뉴도 더 추가할 수 있네요.
바로 옆에는 대기하거나 나가면서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 과자들과 슬러시가 준비되어 있어요. 제가 가게 안을 살펴보고 기다렸다 먹고 가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어요.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한 이런 센스들이 너무 좋았고 이러니 잘 될만하겠다 싶더라고요.(음식맛은 기본이겠죠?)
뻥튀기랑 보리강정 등을 먹을 수 있어 대기하면서 심심함을 달랠 수 있어요. 저는 몰랐는데 저 큰 밥솥에는 옥수수강냉이도 들어 있답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만한 추억의 간식거리들.
임산부, 군인, 생일이신 손님분들을 위한 고등어구이 이벤트가 있어요. 사장님의 마케팅 전략 굿이네요.
커피, 생강차, 추억의 미숫가루 음료까지 있어서 기다리는데 지루할 틈이 없어요. 주전부리 과자와 음료를 마시고 가족들, 지인들과 얘기하며 기다리다 보면 힘들지 않게 기다릴 수 있어요.
저희는 한 30분 정도 기다린 후 드디어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상차림은 바로 세팅이 되어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정갈하고 깔끔하게 차려진 청국장 보리밥 한상 차림이에요.
갖가지 채소들이 신선해요.
옛날 시골집에서나 보던 싸리나무 채반(일명 전소쿠리)에 차려져 나오니 정겹고 더 맛있어 보였어요.
건강한 시골 밥상 느낌.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등 보리밥이 건강에 좋은 거 아시죠?
남편이 맛있다고 엄지척 했던 잡내 없고 부드러웠던 수육.
웬만한 생선구이집 고등어구이와 견줄만한 크기와 맛의 고등어 구이가 서비스라니. 맛있게 잘 먹었어요.
잡채, 샐러드, 겉절이도 깔끔하게 맛있었어요.
밥에 넣어 비벼먹을 참기름과 약고추장이 테이블 한쪽에 있어요.
맛집은 물도 맛있다는데 주전자에 나오는 이 물이 구수해서 좋았네요.
청국장도 양이 아주 푸짐해요. 보리밥 한상차림이 다양해서 뭐부터 먹어야 할지 입과 손이 아주 바쁩니다.
약고추장 넣어서 쓱쓱 비벼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에요. 저는 일부러 본연의 맛으로 먹고 싶어서 심심하게 비볐어요.
상추에 수육, 새우젓, 쌈장 올려서 싸 먹고요.
맛있게 구워진 생선구이도 야무지게 발라 먹어요.
조금 정신없이 먹게 되는 게 하나의 흠이라면 흠이랄까. 그 외에는 마음에 들었던 대산보리밥집이에요. 후식으로 시원한 옛날 미숫가루 한잔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청주 대박 맛집 대산보리밥집. 얘기만 듣다가 처음 오게 되었는데 줄 서서 먹는 이유가 있는 곳이네요. 이 정도의 가격에 신선한 재료와 맛, 구성이라면 안 올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단, 오실 때 웨이팅 할 약간의 시간적 여유만 갖고 오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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